문효진 피아노 연주곡 모음
멍하니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일 년이 간다
마치 누구에게 원망을 하려는 듯 시간을 낭비한다
당신이 주신 귀한 시간을 이렇게 버리며 반항한다
정말 열심히 해왔는데
계속 실패만 하게 되니
시간을 버린 것만 같다
하지만
열심히 해도 멍하니 있어도 항상 시간은 흘러간다
힘들게 노력을 해도 편하게 있어도 시간은 흐른다
매일 똑같은 옷 똑같은 음식과 장소에서의 일상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반복되는 안정감이 좋다
문효진의 About time을 들으면 왠지 누군가에게 원망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아련한 감정이 생기는 듯 하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용어를 잘은 모르겠지만, 현악기의 현으로 소리를 낼 때 원래 가진 소리에서 살짝 끌어올리거나 끌어내려서 당겨주는 음이 있다. 특히 전자 기타 연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그런 주법을 하시던데 앵~ 앵~ 하는 그 소리가 마치 어리광 피우고 원망을 하는 볼멘소리 처럼 들린다. 제목이 '시간'이므로 마치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 미련, 그리고 미련과 아쉬움을 생기게 한 대상에게 투정을 부리듯 원망을 내보는 느낌을 나는 이 음악에서 받았다.
나는 음악을 들을 때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 좋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서 지난 시절 어떤 과거의 회상이 이미지처럼 떠오르게 해 주는 음악을 좋아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추억이든 가슴 아픈 추억이든 상관 없이 무언가 아련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참 좋다. 나의 최애 플레이리스트는 '아련한 느낌을 주는 음악 선곡 모음'이다.
하지만 그런 느낌은 매우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함부로 추천하기는 좀 망설여진다. '문효진 - About TIme'도 나에겐 주관적으로 '아련함'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딱히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없다. 그런데 계속 누군가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며 원망을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나 역시 지나간 시간에 대해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미워한 적도 있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괜히 헛된 시간을 허비했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예전엔 남녀 관계에서 이런 감정이 자주 일어난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는 '믿음'을 요하며 의지했고 누군가는 '애정'을 요하며 헌신했고 '약속'을 하여 관계를 유지 시켜 나갔다. 그러다 관계의 약속이 깨지면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은 허비한 것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남녀 관계가 좀 더 서로가 주도적이며 철저한 자기 중심적인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 같다. '싫으면 그만', '서로가 평등', '결혼이 전제가 아닌 편안한 만남'이 되다 보니 미련과 후회에 대한 감정이 양적으로도 작아지고 질적으로도 적어지는 것 같다.
회사와의 관계도 그렇다. 믿고 헌신했지만 배신을 당하거나 관계가 끊어질 때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미련과 아쉬움과 후회가 많이 남는다. '내가 왜 이토록 누굴 위해..?'란 생각이 많이 들며 '현타'가 심하게 온다.
이러한 '현타'는 반복 될 수록, 많이 느낄 수록 멘탈은 강해지지만 의욕은 점점 사라진다. 의욕이 사라진다고 하면 무기력해지고 불행해지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물론 허무주의에 빠져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욕심 자체가 사라져 작은 것에도 만족을 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긍정적이고 행복해질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고 헤쳐 나가는 노력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경험'이라는 것은 결국 내가 이미 겪은 지난 '경험'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며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재료로써 가공하여 내 삶의 발전에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리스트 포함 곡#
영혼은 바람이 되어
섬집아기
Danny Boy
눈물나도록
엄마야 누나야
달빛아래
그 섬 제주
오빠생각
한 순간
You Raise Me Up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안니 로리
문효진 - Topic
Time To Say Goodbye
할아버지시계
이제 안녕
석별의 정
앨범소개 : NOSTALGIA (노스탤지아)
피아니스트 문효진
장르/스타일 : 뉴에이지
발매사 : 포니캐년코리아
발매일 : 2014.10.29
수록곡 :
01 Nostalgia Dream
02 Our First Moment
03 Scattering You (2014 Remastering Ver.)
04 The Island Jeju (With Cello)
05 About Time
06 Love Letter
07 Going To You
08 I Promise
09 A Thousand Winds (With Violin)
10 Moonlight (2014 Recording Ver.)
11 Silent Night, Holy Night
12 O Tannenbaum
뮤지션 소개 : 문효진 피아니스트는 제주 출신으로 호주 멜버른 대학과 대학원에서 피아노 연주를 전공하고 한국에 돌아와 상명대 뉴미디어음악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제주대학교와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모차르트 국제 콩쿨 제주지부장, 방송국 문화 채널 고정 리포터와 ‘4월 이야기’ 영화 음악 감독, 카노푸스 창작 스튜디오의 예술 감독과 기획자를 역임하고 있다.
🎹지니에서 모든 음악 듣기
https://www.genie.co.kr/detail/artistInfo?xxnm=54109374
🎹문효진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IbW-6pKmIAERIGUDfeY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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